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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해결 원하는 기업들에 최적의 전문가 매칭” … ‘긱 이코노미’ 생태계 키운다

공장환 탤런트뱅크 대표 인터뷰

전문가들 매칭이 이뤄질 경우 기업들은 비용을 얼마나 내고 있을까. 가격은 천차만별이라는 게 공 대표의 설명이다. “원 포인트 자문의 경우 30만~40만원 수준도 있고, 가장 비싸게 계약한 건 2억원까지도 있었어요. 1~2년짜리 프로젝트도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그러다가 아예 입사 제안을 해서 정식 채용으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죠.”


전문가가 기업의 면접관을 대신해주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특정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모셔다가 질문을 하게 해주는 거죠. 어떤 분들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씩 만나서 기술 면담을 하는 경우도 있고요. 보통 기업들이 의사 결정을 할 때 전문가를 많이 찾는 거 같습니다.”

“세상이 변하잖아요.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도 크게 변화하는 시대가 온 것 같아요. 이런 시대에 맞춰 비즈니스화하는 시도들이 많아지고 있죠. 저희 탤런트뱅크도 시대의 변화에 맞춰 일과 사람을 매칭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죠.”


기업과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신(新)고용 플랫폼’ 탤런트뱅크의 공장환 대표는 “기업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 전문성을 가진 ‘비즈니스 전문가’를 연결해줘 원활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했다.


탤런트뱅크는 2017년 휴넷의 사내벤처 형식으로 출범한 회사다. 2020년 말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전문가들에게는 원하는 시간만큼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연결해 주고, 기업에는 고급 전문가를 프로젝트 단위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지난해 12월 애비뉴컴퍼니, BNK투자증권, 한화생명 등으로부터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업가치 2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올 6월 기준 전문가 1만5000명을 확보하며 ‘긱 이코노미(gig economy)’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공 대표는 탤런트뱅크의 사업 모델은 조영탁 휴넷 대표이사가 과거부터 떠올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는 조 사장님이 거의 한 20년 전부터 구상했던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직장인들이 결국 은퇴를 다 해야 하는데 사실 사람들이 계속 건강해지고 있고, 여전히 할 일이 많고, 하고 싶은 일이 많잖아요. 그런데 또 중소기업들은 인재 구하기가 어렵죠. 이런 중소기업들과 고경력 전문가들을 연결하면 사회적으로도 의미가 있겠다 싶었던 것이죠.”


공 대표는 스스로 탤런트뱅크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다가 기업과 전문가를 연결해 주는 ‘BD(비즈니스디렉터)’가 된 뒤 작년에 최고경영자(CEO) 자리까지 올랐다. 그는 과거 야후코리아, 이베이코리아 등에 초기 멤버로 활약한 경력이 있다. SK텔레콤 등에서도 근무했고, 모바일 플랫폼 창업에 나선 경험도 있다.

 

“전문가 1만5000명 확보”

탤런트뱅크는 독립 분사한 뒤 이제 만 2년도 되지 않은 회사다. 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25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4배가량 늘어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탤런트뱅크 직원은 40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기업과 전문가를 매칭해주는 BD가 10명가량 있다. 탤런트뱅크에 등록된 전문가 1만5000명을 관리하고, 활용·육성하는 전문가 센터 조직도 갖고 있다.

 

탤런트뱅크가 다른 전문가 매칭 플랫폼과 어떤 차별점을 갖고 있을까. 공 대표는 “짧게는 한 번의 자문 서비스부터 길게는 1년 넘는 장기 프로젝트까지 전문가 매칭을 해주고 있다”며 “온라인 자문 서비스도 곧 내놓는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자문 서비스는 해외에 거주하는 전문가들까지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한국이 수출로 먹고사는 회사들이 많고, 해외 신시장 개척을 해야 하는데 그 분야 전문가를 많이 찾거든요. 우리가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에서 해외 주재원으로 근무하셨던 전문가들을 연결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현지에 거주하고 계시는 한인 비즈니스 전문가들은 더욱 생생하게 도움을 줄 수 있겠죠.”

 

공 대표는 페이스북 등 온라인 광고를 통해 회사를 알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등록된 전문가들이 서로 소개를 해주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했다. 전문가들 유입 경로의 30% 이상이 ‘지인 소개’라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전문가들이 지적 호기심이 매우 많아서 온라인상에서 콘텐츠 소비가 많고, 신규 트렌드에 민감해 금방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탤런트뱅크의 전문가들은 비즈니스와 관련된 전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크게는 제조업과 판매, 영업, 마케팅, 연구개발(R&D) 등의 전문가가 많다. 공 대표는 “새로운 사업들이 늘어나면서 경영 기획 영업 마케팅 기술 등의 전문가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 포인트 레슨부터 연간 계약까지”

전문가들 매칭이 이뤄질 경우 기업들은 비용을 얼마나 내고 있을까. 가격은 천차만별이라는 게 공 대표의 설명이다. “원 포인트 자문의 경우 30만~40만원 수준도 있고, 가장 비싸게 계약한 건 2억원까지도 있었어요. 1~2년짜리 프로젝트도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그러다가 아예 입사 제안을 해서 정식 채용으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죠.”


전문가가 기업의 면접관을 대신해주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특정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모셔다가 질문을 하게 해주는 거죠. 어떤 분들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씩 만나서 기술 면담을 하는 경우도 있고요. 보통 기업들이 의사 결정을 할 때 전문가를 많이 찾는 거 같습니다.”

 

탤런트뱅크는 기업들의 문의가 들어오면 BD들이 안내를 해주고 있다. “기업들의 얘기를 들어보고 이건 한 3개월짜리 프로젝트겠구나, 아니면 원타임으로 끝나는 거겠구나, 좋은 사람을 찾아서 연결해 줘야 되는구나,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거죠. 또 한 차례로 끝날 수도, 몇 개월짜리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고요. 특정 프로젝트 모집이 올라오면 전문가들이 지원을 하게 되죠. 그러면 사전 미팅과 프로젝트 제안서 등을 통해 선발하는 거죠. 비용은 전문가들이 스스로 책정하고요.”


프로젝트 하나당 계약액의 중간값은 대략 1000만원 정도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보통 2~3개월짜리 프로젝트가 이 정도 금액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탤런트뱅크에 의뢰된 프로젝트는 약 5000건 정도다. 전체 의뢰 가운데 성사 비율은 30~40% 정도다. 공 대표는 “한번 서비스를 이용한 기업이 다시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며 “1000만원 정도라는 금액을 내서 프로젝트가 해결만 된다면 그 효용은 아마도 수십, 수백 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탤런트뱅크에 가입한 기업 회원은 약 6000개사 정도다. 대부분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라고 했다. “한 3개월짜리 프로젝트를 해야 한다고 할 때 정식 채용으로 연봉을 주고 뽑는 것보다는 일단 전문가를 써보는 게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다 채용까지 이어질 수도 있고요.”


기업과 전문가를 연결해주고 탤런트뱅크가 받는 수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전문가로부터 받는 수수료 15%와 기업에서 받는 수수료 10%다. “저희가 비용을 기업에서 받아 전문가에게 전달해 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전체 프로젝트 비용이 매출로 잡히는 구조입니다. 수수료는 사실상 영업이익이고요.”

 

텔런트뱅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공 대표의 답은 이렇다. “한국 경제활동 인구를 감안했을 때 빠른 시간 안에 전문가 등록 수가 20만~30만 정도까지 커질 수 있다고 봅니다. 개인들이 전문가로 등록하기도 하지만 컨설팅회사, 에이전시 등도 이용하죠. 탤런트뱅크가 일종의 영업 채널이 되는 겁니다. 현직자들도 겸직 금지만 안 걸린다면 할 수 있을 것이고요.”


공 대표는 앞으로 일하는 구조가 산업 전반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봤다. “지금은 중소기업들이 전문가들을 주로 쓰고 있지만, 대기업도 결국은 이 방식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봐요. 그러면 긱 이코노미가 갈수록 커질 것이고, 기업과 전문가를 만나게 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이런 서비스도 빠르게 확대되겠죠.”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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