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기업이 성장할수록 더욱 전문성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초기 기업이 성장할수록 더욱 전문성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스타트업을 막 창업했을 시기에는 대표가 모든 일을 정신없이 처리한다. 그러나 수십 명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을 때는 한계가 오기 마련이다. 시간과 체력, 그리고 전문성 마저. 대표의 일을 덜어줄 수 있는, 아니 더욱 전문성 있게 헤쳐나갈 수 있는 전문 인재가 필요한 시점이다.
바로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돈’이다. 재정적인 문제는 늘상 스타트업의 발목을 잡는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전문 인재를 스타트업에 데려오기 위해선 천문학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인재 채용이 중요한 건 알지만 어느 누가 과감히 연봉 1억의 인재를 채용할 수 있겠는가. 결국 중소 규모의 기업 CEO들은 현실과 타협한다. 회사가 지급할 수 있는 한계 내에서 ‘그럭저럭’한 전문 인재를 찾는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스타트업 대표들은 사명과 비전을 내비치며 전문 인재를 데려오기도 한다(이러이러한 꿈을 나와 함께 꾸지 않겠나 자네?). 혹은 스톡옵션으로 필요 인재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지만 넷플릭스 CEO도 말하듯 최고의 보상은 최고의 연봉(pay top of market)이다. 연봉처럼 처음부터 확실한 보장을 받을 때 최고의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발현되기 때문이다(넷플릭스 책 『규칙없음』 中). 대표 입장에서 이거 참 난감하다. 우리가 넷플릭스도, 애플도, 삼성도 아닌데…
중소 규모의 기업은 평균 B~C급 인재로 만족해야 하는건가?
“주 5일 근무 때문에 기업할 맛이 싹 가셨다?”
잠시 다른 얘기를 해보겠다. 주 5일 근무가 언제부터 시행되었는지 기억하는가? 17년 전인 2004년부터다. 당시 주 5일제는 여러 기업에게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오죽하면 “기업할 맛이 싹 가셨다”라고 하겠는가. 무슨 큰일이라도 날듯 했던 주 5일제는 정상적으로 정착했다. 현재 주 5일, 일 8시간 근무는 매우 당연시 여겨진다. 하지만 30년 뒤인 2050년에도 주 5일, 8시간 근무가 직장인의 표준 시간일까? 장담컨대 분명 그렇지 않을거다.
자, 여기에 작은 빈틈이 있다. 모든 직장인들이 full-time(주 5일 x 8시간)으로 일해야만 하는 것인가? 특히, C레벨 급 임원들에게 full-time은 꼭 necessary 한가? 우선 그들의 핵심 role 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C레벨 급 인재를 고작 보고서 작성 등의 실무를 하라고 뽑진 않는다. 그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인 의사결정’이다. 전략적 의사결정을 위해 full-time 근무는 필수 조건이 아니다. 주 3일, 4시간이라도 충분하지 않을까? 혹은 회사에 출근하지 않더라도 급히 의사결정에 필요한 타이밍에 C레벨 인재가 개입하여 문제를 해결하면 안될까? 지금은 스마트 워크 시대인데 말이다.
C레벨 급 전문 인재를 ‘딱 필요한 시간만큼만’ 고용할 수는 없을까?
v-CXO란 무엇이며, 이게 가능할까?
이 작은 빈틈을 파악하고 국내 여러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 Top-class 급 인재를 매칭하는 플랫폼 탤런트뱅크는 v-CXO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 했다. C레벨 앞에 virtual(임시의, 가상의)이란 단어를 붙여 v-CMO(임시 마케팅 최고책임자), v-CHO(임시 인사 최고책임자) 등의 워딩을 만들어 최고 책임자를 파트타임으로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다. v-CMO가 주 3회만 출근하며 마케팅 전략 수립 및 진행 상황을 체크하며, v-CHO는 주 3회 4시간씩만 근무하며 스타트업의 조직문화 세팅/채용에 관여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어설픈 과장급 인력 한 명을 쓰는 비용보다, Top-class 급 인재를 원하는 기간 만큼 고용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일 것이다.
혹자는 의문스러울 것이다. 이게 가능한가? 정말 C레벨 급 인재가 필요하면 채용하면 되지 어설프게 2~3일 근무가 무엇인가? 맞다. 자원이 넉넉한 대기업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형태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스타트업 / 중소기업 / 중견기업의 상황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특히, 급속히 성장하거나 업황의 변화가 클수록 탄력적인 전문 인재 활용은 절실하다.
CHO채용? 실무급 채용? 고민입니다
먼저, 스타트업의 실제 사례부터 보도록 하자.
“창업 3년 차 스타트업 CEO입니다. 긴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지나 이제서야 사업성을 인정받고 시리즈 A 투자를 받았습니다. 근래에는 매달 3~5명씩 직원을 채용하다 보니 어느새 30명이 훌쩍 넘었네요.
지금까지는 제가 직접 채용, 보상, 조직 문화를 꾸려왔는데, 회사가 급격히 성장하니 도저히 인사 부문을 전문성 있게 꾸려나갈 시간이 없습니다. 경험과 전문성도 부족하고요.
실력 있는 CHO를 채용하고자 했는데 회사의 규모나 자금 여력으로 봤을 땐 무리입니다. 그렇다고 실무급 인사 담당자를 채용하기에는 실무자가 해줄 수 있는 역할이 한계가 있고… 정말 애매하네요. 무슨 방법 없나요?”
– E-commerce 스타트업 3년차 대표이사 曰
성장하는 스타트업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고민은 ‘인사’다. 일반적으로 대표이사는 해당 산업의 정통한 사업가는 맞지만 인사 분야의 경험을 갖춘이는 드물다. 10명 이내의 작은 조직에서야 대표이사가 카리스마로 이끌어 갈 수 있다. 그러나 25~30명을 넘어서는 순간 힘에 부친다는 것을 느낀다. 성장하는 회사에 맞는 채용, 기존 직원과 신규 직원의 갈등 조율, 기업의 비전 및 조직문화 수립 등 스타트업 특유의 컬러를 유지할 수 있는 유능한 인사 책임자가 필요하다.
사실, ‘사람을 쓰려면 주 5일, 8시간을 고용해야 한다’라는 사회 통념만 살짝 비틀어 본다면 답은 있다. 위 사례에 나오는 스타트업은 ‘탤런트뱅크‘를 통해, 스타트업 CHO로서 성공적으로 exit한 경험이 있는 전문 인재와 매칭이 되었다. 특히, 해당 전문가가 인사 부문의 전문성은 물론 E-commerce 경험도 있어서 너무나 기쁘게 v-CHO로 모실 수 있었다.
첫 계약 조건은 주 2회, 4시간씩(시간당 10만 원, 월 320만 원)인데 이후 근무 시간을 계속 늘려 최근에는 고용 계약으로 전환했다고 한다. 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전문가와의 근무 시간도 탄력적으로 늘려간 것이다. 또한, 처음에는 정규직 고용이 아니었기 때문에 전문가의 실력과 회사와의 fit 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도 번 셈이다.
v-CHO가 초기 스타트업(2~30명 규모)부터 필요성이 증가한다면 v-CMO는 대략 매출이 3~400억을 넘어가는 시점부터(제조업 기준) 필요성이 증가한다. 그전까지는 생산/영업 조직이 핵심 파트였다면 어느 정도 성장한 3~400억 규모부터는 마케팅에 대한 전략적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후, 회사가 어느 정도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했다 싶을 때면 최고정보책임자(CIO),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최고지식책임자(CKO) 등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v-CXO 자리들이 채워지기 시작한다.
이처럼 긱 이코노미(인재를 임시직으로 고용하는 형태) 플랫폼의 등장에 따라 전문 인재를 활용하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아래 3가지만 이해한다면 이제 당신도 HR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이다.
< 1 > ‘주 5일 x 8시간’은 고정관념일 뿐이다. 우리는 필요한 시간만큼 전문 인재와 함께 일하면 된다.
< 2 >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도와줄 인재를 찾는가? 그렇다면 어설픈 B급 인재보다 전문 인재(전문가)가 확실히 더 낫다. 예산에 맞춰 고용하지 말고, 예산에 맞춰 전문 인재의 시간을 사라.
< 3 > 채용은(특히, 고위직) 리스크가 너무 큰 활동이다. 그들을 바로 채용하기 보다는 v-CXO 형태를 활용하라. 지원자의 실력을 확인한 다음 고용 계약으로 전환하는 것이 기업 입장에선 효율적이다.
이제 남은 것은 당신의 상상력뿐이다. 어떤 전문 인재를 찾고 있는가? 어떻게 인재를 활용하고 싶은가? Top-class 급 전문 인재를 매칭하는 ‘탤런트뱅크‘에서 당신의 상상을 현실로 구현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