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말 현재 탤런트뱅크는 네이버 포스트, 페이스북, 유튜브 등의 owned media 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로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그러나 탤뱅팀은 앞으로 몇 배는 더 다양해질 콘텐츠를 담을 그릇이 우리 사이트에 별도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즉, 자체 생산한 콘텐츠로 안내하는 마케팅 허브(hub) 역할을 말이다. 그렇게 웹사이트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고, 우리는 관련 전문가를 탤런트뱅크에서 찾았다.
웹사이트 개발과 디자인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전문가를 찾았고, 관련 16년 경력에 10년간 웹사이트 개발, UX/UI 디자인 제작 회사를 운영해오고 있는 이승한 전문가에게 프로젝트를 의뢰 했다. 그렇게 시작한 탤런트뱅크 자체 프로젝트는 전문가의 도움으로 수월하게 진행 되었고, 우리는 12월에 곧 이 웹사이트를 오픈한다. 올해 초, 전문가로 등록한지 채 얼마 되지 않아 여러 건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았고, 탤런트뱅크 프로젝트에도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선사한 이승한 전문가가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이다.
–안녕하세요 전문가님! 직접 전문가님 본인을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저는 피터오세아(peterosea)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탤런트뱅크에서 웹사이트 개발, UX/UI 디자인 분야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승한입니다. 저는 원래 시각 디자이너 출신이에요. 사업을 해보고 싶어 1인 창업을 했고, 이후 동업자를 만나 소규모 스튜디오 형식으로 꾸려 10년 가까이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사업 초반엔 디자인 에이전시 일을 해오다가 점차 범위를 확장해 웹사이트 개발과 UX/UI 디자인 모두를 포괄하는 사업을 하고 있네요. 스스로 코딩이나 개발 쪽 스터디를 해왔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TFT를 구성해 다양한 개발자와 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결국, 이 같은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PM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돼요.
–웹사이트 개발, UX/UI디자인 분야면 찾는 기업이 많을 텐데,요즘 정말 바쁘시겠어요!
하하, 감사하게도 10년간 다양한 클라이언트와 계속해서 일을 해왔어요. GE, 포르쉐, 워커힐, MBC 같은 큰 규모의 기업에서부터 중소기업, 스타트업까지 수많은 클라이언트를 만났죠. 탤런트뱅크를 통해서도 벌써 세번째 클라이언트를 만나게 되는 것 같네요. 아무래도 이제는 대부분의 사업체가 웹 또는 앱으로 고객과 만나고 있다 보니 업계 전문가인 저희를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탤런트뱅크를 통해선 어떤 클라이언트와 프로젝트를 진행 하셨나요?
전문가로 최종 인증이 된 다음 처음 만난 클라이언트는 임플란트를 만드는 회사였어요. 임플란트를 납품도 하고, 치과 진료 프로세스를 커버하는 치과 관리 솔루션을 개발, 판매까지 하는 곳이었죠. 이 솔루션을 리뉴얼하여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는 목적의 프로젝트였습니다. 비주얼 디자인, 디자인 요소, 시스템 운영에 대한 컨설팅을 클라이언트께서 요청하셨죠. 2개월 정도 진행했습니다.
–개발은 클라이언트사에서 하고 전문가님은 디자인 부분만 진행하신 거군요.
사실, 클라이언트는 외주 개발사에 개발 의뢰를 했었고 디자인까지 해서 결과물이 다 나왔는데 만족스럽지 못한 것 같아요. 확인해보니 너무 기초적인 디자인 정도만 진행이 되어있더라고요. 디자인 강화의 필요성을 느낀 거죠. 그렇게 해서 저에게 의뢰를 해주신 거고, 프로젝트 시작한 다음 바로 외주 개발사 담당자, 클라이언트사, 저 이렇게 킥 오프를 가지며 방향성을 맞추는 논의를 했습니다. 그런 다음 디자인 작업에 착수했죠.
–진행하면서 현장에서의 이슈는 없으셨나요?
큰 이슈는 아니긴 한데요. 클라이언트사 담당 이사님께서 새로운 트렌드 반영에 보수적인 편이셔서 디자인 결과물을 설명하고, 설득시키는 과정에서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제 나름은 최신 트렌드 반영하여 그에 맞는 시안을 제작해 들고 갔는데, 아직 보수적인 면이 많으셔서 이 부분에서는 타협점을 찾아 최대한 의견을 반영해드렸어요. 그래도 이사님이 많은 부분 수용해 주셨어요.
–결과물에 대한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이 현장에서 가장 크리티컬 한 이슈일 것 같은데요.
맞아요. 저는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클라이언트와의 합입니다. 클라이언트의 성향에 따라 프로젝트 시작 여부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10년을 해오다 보니 1~2번 미팅을 거치면 ‘이 클라이언트와는 의견을 주고 받으며 타협점을 찾을 수 있겠다 혹은 없겠다’하는 판단이 서는 것 같아요.
사실 전문가의 입장으로도 세상에 당당히 내놓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걸 최우선으로 생각하는데요. 의견을 주고받는 방식이 일방적이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그렇게 되다 보니 최대한 저희에게 의지해주고 맡겨 주는 클라이언트와는 작업을 여러 번 하게 되더라고요. 저희도 만족스러운 퀄리티를 위해 꼼꼼하게 챙기고, 클라이언트도 감동하고, 또 다음 건을 진행하고 일종의 선순환이 발생하는 거죠.
–탤런트뱅크와도 전문가님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간단히 소개해 주시겠어요?
아 네, 사실 저희 서로 구면이죠(웃음). 탤런트뱅크는 마케팅 허브 역할을 해줄 웹사이트를 하나 개발하고자 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블로그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중요한 건, 현재 웹사이트의 톤앤매너에 맞추어 유저 입장에서는 별도의 웹사이트가 아닌 하나의 사이트를 경험하듯 하는게 필요했어요. 저처럼 탤런트뱅크에 속한 전문가분들이 직접 작성하는 전문적인 콘텐츠들을 잘 담는 그릇을 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현재는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저희는 까다로운 클라이언트는 아니었나요(웃음)?
아닙니다. 그럼 이 인터뷰를 거절했겠죠(웃음)?
-전문가님은 최종 결과물을 보실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보세요?
완성도입니다. 즉, 디테일을 말하는 것이기도 해요.우리가 애플 제품이 예쁘다고 느끼는 건 애플의 마감처리, 곳곳에 눈에 잘 띄지 않는 디테일이 있어서 때문입니다. 완성도를 위해선 어느 정도의 기회 비용이 들지라도 결국 해내야 하죠. 애플이 맥북을 만들 때 비용이 들더라도 군더더기 없는 마감처리를 위해 *유니바디(unibody)라는 단일 부품으로 바디프레임을 제작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제작하는 웹사이트의 구성,간격,글꼴,컬러가 완성도 있다고 판단될 때 이 결과물을 들고 클라이언트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니바디(unibody)란 애플이 노트북을 더 가볍고 견고하게 하기 위해 노트북의 상판을 주물처럼 만드는데 그 형태와 공정을 설명하기 위해 생성된 단어다.
–전문가님이 보시기에‘여긴 완성도가 훌륭하다’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으신가요?
가장 먼저는 애플이 떠오릅니다. 모든 디자이너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있죠. 우리나라 서비스로는 카카오를 눈 여겨 봅니다. 카카오뱅크나 카카오T 같은 것들을 봐도 그렇죠. 카카오는 UX/UI 측면에서 혁신적인 것들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카카오뱅크를 생각해보면예전에는 필요한 정보를 한 화면에 다 보여주고, 페이지 이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편리하고 일반적이라고 생각 했잖아요. 하지만, 이제는 한 화면에 최소한의 정보만 노출시키고 페이지를 나누어 여러번 이동하는 것이 편리하다 느끼고, 대부분의 서비스가 그렇게 바뀌었죠.
저는 그러한 혁신적인 결과물을 보면 디자이너는 물론, 최종 결정권자에 대해 생각합니다. ‘와, 이걸 컨펌을 했다고?’라고 말이죠(웃음). 그러고 보면 무엇보다 최종 결정권자 즉,리더의 좋은 눈이 있어야 해요. 아무리 실무 단에서 훌륭한 결과물이 나왔더라도 리더의 컨펌이 없다면 세상에 나오지 않고 그대로 묻히기 마련이죠.
–그렇군요. 그럼 웹사이트 개발, UX/UI 디자인에 대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갖길 원하는 기업 리더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첫째로는 전문가에게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선행되어야 하는 건 먼저 좋은 전문가를 찾아야 하고요. 이런 면 때문에 기업에서 탤런트뱅크를 찾는 것 같아요. 실력 있는 전문가를 찾고, 최대한 믿고 맡기는 게 중요하거든요.
예를 들어, 제가 커피를 마시고 싶은데 저는 커피에 대해 잘 모르니까 ‘좋은 원두를 추천해주세요’하고 바리스타에게 얘기해요. 그리고 저는 ‘신맛을 좋아해요’라는 정도만 의견을 낼 수 있죠. 그런데 바리스타가 이를 고려해 좋은 원두를 추천해주면 ‘이건 아닌 것 같아요’ 이렇게 하고 고집을 내세울 수는 없죠. 아니더라도 타협점을 찾거나 그렇게 하면 몰라도요.
두번째로는 웹사이트 또는 앱을 많이 경험해봐야 해요. 만들고 싶은 웹사이트나 앱을 많이 써봐야 이후 좋은 결정이 나올 수 있거든요. 종종 이런 경우가 있어요. 요즘에는 햄버그 메뉴라고 해서 세줄 그어져 있는 건 누구나 메뉴라고 알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러한 이해도가 적어 햄버그 메뉴 조차 활용하지 못한 적도 있어요. 경험이 적어 기본적인 이해도가 없던 클라이언트였던 거에요.
–전문가님이 최근에 가장 고민하고 있는 일 적인 주제가 있다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이 업계에 대한 건데요. 메타버스, VR, AR 이 등장하며 나중에는 어떻게 화면을 구성해야 하며, 어떻게 개발을 해나가야 할지 이런 것들 말이죠. 페이스북도 사명을 메타로 바꾼 만큼 이제는 단순히 페이지로 정보를 보여주는 게 아닌 가상에서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는 거죠. 분명 웹, 앱을 넘어 다음 단계로 넘어갈 거잖아요.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한다고 느끼고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전문가님의 목표 또는 계획이 어떻게 되시나요?
지금은 클라이언트사의 웹사이트를 개발하고, UX/UI 디자인을 해주는 어떻게 보면 에이전시 형태의 일을 하고 있지만, 저희 회사 자체 서비스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동업자들과는 자주 얘기해보고 있죠. 온/오프라인 넘나드는 경험을 고객이 체험해볼 수 있는 그런 공간을 생각해보기도 하고, 또한 현재 운영하는 회사가 전면 재택을 하고 있어요. 사무실이 없죠. 그래서 업무 협업 툴에 관해서도 ‘이런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하며 나름의 계획을 그려보고 있습니다.
이승한 전문가님과 대화하며 웹사이트 제작, UX/UI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현장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위해 디테일 하나까지 신경쓰는 모습에서 또한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프로의 모습이 보였다. 앞으로 많은 탤런트뱅크의 클라이언트가 필요시 전문가님의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탤뱅팀이 의뢰했던 것처럼 말이다.
이승한 전문가
웹사이트 제작 전문가
現 탤런트뱅크 전문가, 피터오세아 대표
前 SBS 콘텐츠허브 디자인
前 미디어포스 UI/UX
‘전문가 인터뷰’는 탤런트뱅크에서 현재 활동하고 계시는 전문가께서 진행하신 프로젝트 경험을 공유합니다. 누적 프로젝트 건수 2,000여개를 달성한 탤런트뱅크에서 전문가님의 역량을 발휘해보세요.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전문가님들을 매달 인터뷰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