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에서 누락되거나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도 끈기 있게 참아내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엄윤현 전문가님.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말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탤런트뱅크 전문가이자 중소기업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전략 컨설팅보다 과정 개선(process innovation) 컨설팅을 주로 하며, 스타트업 멘토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식품, 생활용품 같은 소비재 산업에서 기획, 마케팅, IT, 해외사업, 물류 분야를 거친 풍부한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실무 문제해결 역량과 프로그램 활용 능력(엑셀, 공식문서 작성), 외국어 역량이 차별점입니다.
-어떻게 탤런트뱅크에 합류했나요?
경영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인터넷에서 기업-전문가 매칭 플랫폼인 탤런트뱅크를 알게 됐습니다. 전문가로 등록해 탤런트뱅크에서 활동 중입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해결하셨나요?
스타트업이나 매출 1000억 미만 중소기업 생산관리와 공급망 관리(SCM), 물류 프로젝트를 맡았습니다. 현장에서 실무자들이 개선된 프로세스로 업무효율과 생산성이 높아졌다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과 사명감을 동시에 느낍니다.
때론 단기간에 원하는 성과를 내지 못해 안타까웠던 기억도 있지만, 문제 해결에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기업조직 ‘인싸’가 되고자 노력합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기업과는 시간이 지나도 계속 정보를 교환하고 후속조치를 챙기는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업무 중 부닥친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제 커리어 전체를 돌이켜보면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대기업에서 만 27년을 근무하며, 20년간 신규사업 실무자와 중간간부, 사업 책임자로 일했습니다.
신규사업은 개인에게 나눠지는 업무 범위가 정확하지 않아 난도는 높고 성과를 인정받기 힘듭니다. 오랜 시간 신규사업을 이끌고 겪으면서 모든 일에는 동전의 양면처럼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공존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기왕 하는 일이면 남다르게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자세로 살아갑니다.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여러 프로젝트를 해결하면서,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게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춰야한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외양보다 실제로 문제를 해결할 역량을 갖추려고 합니다. 길고 화려한 과거 경력과 나이, 자격증, 학력은 전문가 역량을 강화하는데 도움되지 않더군요. 의뢰기업이 요청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해결하는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체감했습니다.
-앞으로 전문가님의 직무는 어떻게 변할까요?
향후 중소기업 컨설팅 시장규모는 더욱 커지고,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 컨설팅 펌에서 제공하는 전략컨설팅보다 중소기업 단위 업무프로세스 개선이나 비용절감, 서비스 개선 컨설팅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겁니다. 현실적으로 컨설팅 비용과 추진 면에서 대형 컨설팅 펌보다 개인 전문가를 선호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목표는 무엇인가요?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저는 아직도 배가 고픕니다. 그만큼 하고 싶은 일이 많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SCM PI 책을 출판하는 게 첫번째 목표입니다. 이후 사례를 모아 한국 중소기업 컨설팅 사례집도 출간하고 싶습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체제도 구축하려고 합니다. 4050 퇴직자 중 마케팅, 인사, 생산, 수출, 물류 부문 전문가를 그룹으로 묶어 공동 마케팅을 진행해보고 싶어요. 새로운 농,수,축산물 최종목적지(last mile) 단계 물류서비스 사업도 구상 중입니다.
-후배들에게 직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신다면?
담당 직무에 대한 전문성과 끈기가 중요하죠. 실무자일 때는 담당업무 전문가가 되려고 노력했고, 관리자가 돼서도 단순관리와 평가만 하지 않고 실무를 놓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지금 컨설턴트인 저를 만들어준 배경이 구체적인 실무경험이거든요.
참고 버티기도 중요한 능력입니다. 조금 황당하게 들릴 순 있어요. 그렇지만 직장에서 긴 호흡, 그러니까 적어도 10년 이상을 생각한다면 고려해봐야 합니다. 분명 승진과 평가에서 오는 부침은 피할 수 없어요. 승진에서 누락되거나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도 끈기 있게 참아내야 합니다.
중간관리자까지는 조직 내에서 일 잘한다는 사람들이 승승장구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대개 한두번 시련을 겪고 조직에서 이탈하더군요. 임원이나 최고경영자로 승진하지 못하는 거죠. 어떤 사람은 간부, 임원, CEO 역량이 다르다고 말하지만, 저는 참고 버텨내는 끈기가 그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직장생활에서 실무 전문성은 갈수록 중요해집니다. 전문성을 갖추고 끈기있게 버티다보면 반드시 직장에서 인정받을 기회가 옵니다.
전문가 인터뷰 #10 “안되는 이유 말고 되는 방안을 찾아볼까요”로 이어집니다.
엄윤현 전문가
유통마케팅 전략수립 전문가
現 탤런트뱅크 전문가, 현컨설팅 대표
前 동원 F&B 해외사업부 본부장
前 동원산업주식회사 영업본부장
‘전문가 인터뷰’는 탤런트뱅크에서 현재 활동하고 계시는 전문가께서 진행하신 프로젝트 경험을 공유합니다. 누적 프로젝트 건수 2,000여개를 달성한 탤런트뱅크에서 전문가님의 역량을 발휘해보세요.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전문가님들을 매달 인터뷰로 찾아뵙겠습니다.